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수입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신차장기렌트카 가격비교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2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을 빌리면 요즘 9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4년 92만9천198대, 2012년 96만6천776대, 2018년 92만9천600대, 2012년 92만5천4대, 지난해 108만7천77대로 나타났다. 이 중 외제차 등록 수는 2019년 14만577대, 2015년 14만7천188대, 2012년 17만2천778대, 2019년 14만8천318대, 전년 15만1천657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80대부터 9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9대 많아진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5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이러한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바로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작년 대한민국구매자원에 응시된 자가용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4년(440건)에 비해 많이 불었다.